하루 기록 남겨보기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기록된 결과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패턴 확인 & 기록을 쌓아가는 뿌듯함 그 자체를 통해서 동기부여를 많이 받는 편이다. 특히 최근 Apple Watch 를 구매하고 나서 Fitness 앱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Fitness 앱을 통해 운동 습관을 기록하고, 시각화 하며 항상 쉽지 않았던 운동 습관이 생겼던 경험이 꽤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오랜만에 개인 블로그도 정비할 겸, 나의 하루 하루를 트래킹 할 수 있는 도구를 직접 만들고 사용해 보기로 결심했다.
구상
필요한 조건 1 - 기록의 허들이 낮아야 한다.
Apple Watch 이전에도 운동 습관 형성을 위해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해 보았다. 하지만 Apple Watch 를 구매하고 나서 이 과정이 훨씬 쉽게 느껴진 것에는 기록 행위의 허들 이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역할은 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존 사용했던 러닝 기록 앱이나 헬스 기록 앱들은 매번 운동의 시작과 끝 시점에 명시적으로 폰을 들고 기록을 해 주어야 했으며, 운동의 내용도 일일히 적어주는 형식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Apple Watch 는 체온 / 심박수 등을 기반으로 내 운동의 시작 지점을 자연스럽게 넛지하고, 운동의 강도/칼로리 또한 심박수를 통해 별다른 행동을 통해 기록될 수 있다는 것이 크게 허들을 낮춰주곤 했다.
필요한 조건 2 - 직관적이고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각화를 제공해야 한다.
이건 비단 Apple Watch 뿐 만 아니라, 내가 기록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단순 raw data 형태로 쌓인 기록은 기록 행위의 뿌듯함은 줄 수 있으나, 더 좋은 의사결정이나 더 좋은 습관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할 때도 있다. 따라서 이를 유의미한 패턴을 볼 수 있는 형태로 시각화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조건이었다.
필요한 조건 3 - 남의 견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건 약간 스스로의 동기부여 방식으로 인한 부분이긴 한데, 남의 감시나 간섭을 받는 것을 통해서 일의 능률이 크게 오르는 편이다. (비뚤어진 인정욕구...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Apple Watch Fitness 앱의 겨루기 라던가, 상대방과의 운동 진척을 비교하는 기능들 또한 내 동기 부여에 큰 도움이 되어 이 견제를 받을 수 있어야함 또한 가져가고 싶은 조건이었다.
해결
기록의 허들을 낮추어야 한다
- 이건 내가 원래도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Obisidian Note (Google Drive 연동됨) 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 평소에 데일리로 남기는 노트들이 Google Drive 에 연동되어 있었기에 이런 데일리 노트를 조금만 더 가공하면 지금의 습관만 유지하면서도 데일리 트래커를 시각화 할 수 있는 좋은 데이터 원천이라고 판단하였다.
- 따라서 Google Drive 에서 데일리 노트를 긁어오고, tag 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한 일
이라는 단위로 정제화 하는 크롤링을 통해 해결하였다. - 이런 크롤링은 후술할 개인 블로그의
gatsby-node.ts
에서 실행시키는 방식으로 블로그와 깔끔하게 통합 가능한 형태이다.
유의미한 패턴을 볼 수 있는 형태로 시각화 해야한다
- 내가 본 시각화 중 습관을 확인하기에 용이하고, 그러면서도 구현이 쉬운 (중요!) UI 는 github 의 잔디밭 이었다.
- 주간 패턴, 월간 패턴, 각 항목별 (~= 태그별) 패턴들을 몇번의 클릭 만으로 깔끔하게 경향성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사용성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서 벤치마킹하였다.
견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이건 매우 간단했다... 내 데일리 트래커를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게시한다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였다.
- 따라서 내 개인블로그에 새로운 탭을 만들고, 그 곳에 웹 앱 형태로 배포하였다.
결과물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유지보수 중이다... (2024. 2. 27)